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버민 - 고백 노래 가사


남달라야만 한다는 강박이
물감처럼 굳어서
자연스레 내 안을 칠하던
음악은 붓을 놓고
불안과 자만 부담 열등감들은
눈곱처럼 끼어서
흔한 접시가 거슬려
소중한 게 담겨있는데도
우스워 나는 비범과 닮은
단어들에는 관심 없는 척 해왔었는데
평범하게 보여지는 게 싫어서
형용사와 은유를 모아 뒤집어썼어
나는 항상 나로부터
못난 것들을 숨기니까
나를 향하다 진심들이 발 돌려가나봐
쥐고 있는 것의 만족을 말했지만
해본 적 없어
채워 나아가는 법을 말했지만
나도 비어있어
평범하게 보여지는 게 싫어서
형용사와 은유를 모아 뒤집어썼어
나는 항상 나로부터
못난 것들을 숨기니까
나를 향하다 진심들이 발 돌려가나봐
있는 그대로의 나로는
충분해 본 적이 없어서
별 거 없게 보여지면
언제라도 다 떠날까 봐서